각 스타일마다 인트로/엔딩도 세 개씩 있고, 본 반주에도 4개의 바리에이션이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의 스타일로 곡을 연주할 때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반주가 아니라 기승전결에 맞추어 적절한 강도의 반주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전환점이 되는 마디에서는 fill-in도 넣어줄 수 있고요.
저는 이렇게 자동반주에 맞춰서 연주하는 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자동반주 없이 곡을 만들려면 피아노 독주곡이 아닌 이상은 컴퓨터에서 시퀀서(작곡 프로그램)를 열고 피아노,베이스,드럼... 파트별로 한 번씩 다 연주하고 다듬고 녹음해야 합니다. 연주하면서 어떻게 곡을 구성할 것인지 편곡도 같이 해야 하니 사실은 한 번씩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각 파트마다 돌아가면서 스케치->정밀묘사와 같이 여러 번에 걸쳐서,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연주를 하게 됩니다. 게다가 드럼 부분은 참 만들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드럼 잘 안 씁니다.) 한마디로 힘듭니다.
자동반주를 쓰면 한 방에 끝납니다.
물론 제대로 된 곡을 만들려면 자동반주를 쓰면 안됩니다. 어디까지나 스스로 즐기기 위해 연주하고 곡을 만들 때의 이야기입니다. 당연한 거지요.
그런데 사실 클라비노바에 시퀀서가 들어 있습니다. 여러 자동반주 스타일을 섞어서 배치하고 여러 번 악기별로 연주하여 컴퓨터에서 하듯이 음악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고 기록된 음을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동반주 스타일 자체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런 기능을 100% 활용하면 제대로 된 음악도 충분히 가능합니다만... 요렇게 하면 즐긴다는 개념이 약간 떨어지고 작업 쪽에 가까와지겠지요. 먼저 설명서 보고 공부도 해야 합니다. 복잡해요. 이런 것들 자체도 물론 즐겁긴 합니다만 지금 당장 몇 초 안에 즐거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편집할 생각은 안 들어요. 나중에 시간 내서 해야 할 일입니다.
스타일을 바꿔 가면서 이것저것 하다가 잠깐 녹음해 보았습니다.
그냥 테스트에요. 디스코 계열의 반주입니다. 페달을 안 썼더니 오른손 피아노가 상당히 건조하네요.
Posted by liquidbi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