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pegiator 1

아르페지에이터를 처음으로 써서 만들어 본, 곡이라기보다는 아르페지에이터 테스트를 위한 짧은 음악.



이전에는 아르페지에이터를 써 본 적이 없었다. 소프트웨어 신디사이저도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 2000년도에 'Retro' 를 잠깐 썼던 것을 제외하고는 -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는 나의 메인악기인 트리니티의 음색에 아르페지에이터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피아노/베이스/드럼/기타/관악기/현악기 등의 실제 밴드 위주의 음악을 만들다 보니 아르페지에이터는 낄 자리가 없었다.

그런데 써 보니까 재밌기도 하고, 주선율에 대한 보조로 이용할 뿐만 아니라 이 자체로 음악을 만드는 등의 다채로운 활용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 연주 (마우스로 그린 음표도 포함) 위주의 음악이 내가 모든 것을 제어하여 만드는 것이라면, 이런 음악은 어느 정도 방향을 정해 주면 (음높이 - 수직좌표) 나머지는 기계가 채운다 (음의 발생시점 - 수평좌표). 내가 하지 않고 위임함으로써만 얻을 수 있는, 의도되지 않은 다양성을 잘 이용하면 좋으리라.

2005년 2월 13일 밤에 만들었음.


* 아르페지에이터가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한 설명

우선 '아르페지오'는 보통 '펼친화음' 등으로 풀이합니다.
보통 코드를 '찍는다'고 하면 '도미솔'을 동시에 치는 것을,
'아르페지오'라 하면 '도미솔도','도솔미솔' 등으로 나누어서
연주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르페지에이터는 아르페지오를 만들어주는 기계/회로/
프로그램 등을 말합니다. 보통 신디사이저 내부의 프로그램을
일컫습니다. 사용자가 아르페지오를 어떤 식으로 만들지를
미리 정하면, 눌러지는 음에 따라 자동으로 아르페지오가
만들어집니다.

간단한 예를 들면 '낮은 음부터 한번씩 반복해라' 라고 설정해 놓으면,
'도미솔'을 동시에 눌렀을 경우 '도미솔도미솔도미솔..' 이
계속 반복되겠지요.

실제 아르페지에이터는 여기에 더 복잡한 설정들이 추가되어
다양한 연주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제가 연주한 이 음악에 대한 악보를 보면 (소리나는 대로가 아니라
연주한 대로의 악보.)

첫부분 연주


중간부분 연주


실제로 손으로 직접 아르페지오를 연주한 부분은 거의 없지요.
아르페지에이터가 제가 연주한 음들을 펼친 것입니다.

Posted by liquidbird

2005/04/04 23:31 2005/04/0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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